홍삼으로 백신 개발…KGC인삼공사, 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

"코로나 백신 개발에 홍삼 활용 가능성 타진"
홍삼 성분 면역증강 기능 본격 연구
지난 3일 서울대에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왼쪽)과 KGC인삼공사 김재수 사장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KGC인삼공사 제공
KGC인삼공사는 국제백신연구소와 면역증강제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을 백신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협약이다.

KGC인삼공사와 국제백신연구소는 지난 3일 서울대 소재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사무총장, 김재수 KGC인삼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국제백신연구소는 백신 연구와 개발, 보급에 전념하는 비영리 국제기구로 최근 국내·외 백신 개발 회사들과 협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국내 1위 홍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을 갖고 있다.

양 측은 정관장 홍삼을 활용, 백신 연구에 필요한 면역증강제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면역증강제는 항원이 일으키는 면역 반응을 증강시키는 물질이다. 백신에 함유되면 소량의 항원으로도 동일한 효력을 나타낼 수 있어 백신 개발에 중요한 물질로 꼽힌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에 함유된 12종의 진세노사이드를 공급하고, 국제백신연구소는 진세노사이드의 면역증강제로서의 효과를 연구하기로 했다.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세포를 증가시키거나 그 기능을 조절해 면역력을 올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라며 "정관장 홍삼 성분을 백신에 활용한다면 홍삼의 가치가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