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629명인데…민노총 "집회 강행" vs 경찰 "엄정 대응"

민주노총 집회 7개 단체 총 1030여명 23곳서 진행
경찰, 여의도 일대 181개 경찰부대·차벽 대응
'노동개악 저지! 전태일3법 쟁취!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전국동시다발대회'가 열린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인근에서 경찰들이 집회 참가 인원 통제 등을 하고 있다. 2020.11.25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4~9일 여의도 일대에서 개최 예정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산별노조의 집회를 전면 금지했지만 민주노총이 4일 그대로 집회를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회 강행 시 해산 절차를 진행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노조법 개정 반대를 이유로 이날 오전 국회와 민주당사, 여의도 일대에서 기자회견, 행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민주노총은 총연맹 및 산하 6개 단체에서 여의도 일대에 23개소(행진 4개소 포함) 총 103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반면 서울시는 전날 4~9일까지의 기간 중 여의도 일대에서의 민주노총 및 산별 노조의 모든 집회에 대해 집회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경찰은 서울시의 방역기준에 따라 7개 단체 측에 '서울시 금지명령에 따라 집회를 취소해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한통고서를 전달했다.

경찰은 서울시가 민주노총의 집회금지를 결정하고 경찰에 무대설치, 집결제지 등 행정응원 요청을 한만큼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여의도 일대 등에 181개 부대 배치 및 차벽, 안전펜스 설치 등으로 집결을 차단할 계획이다.또 방역당국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국회 등 여의도에 집결해 집회를 강행할 경우 해산절차를 진행하는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불법행위 발생 시 강력하게 사법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단체를 불문하고 10명 이상, 또는 금지구역 내 신고된 모든 집회에 금지 통고를 하는 등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의도 일대에서 예정된 민주노총 집회는 7개 단체 총 1030여명이 23곳에서 모여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회 주변 국회대로와 의사당대로 등 주요 도로에서 교통혼잡과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서울경찰청은 "여의도권 진입로와 대부분 주요 도로에서 교통 체증으로 불편이 예상된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를 운행한다면 해당 시간대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통제 구간의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임시 조정되는 버스 노선은 서울시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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