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측근 강압수사 의혹" vs 野 "죽음마저 檢 공격에 이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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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검찰이 어떻게 수사했기에 이런 결과 나왔나"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이모 대표실 부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근식 "누가 봐도 충심에서 혼자 안고 간 죽음"
이와 관련 4일 여권에선 검찰 책임론을 제기하며 강압수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야권은 "여권이 죽음마저 검찰 공격에 이용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부실장은 전날(3일) 저녁 서울 법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실장은 지난 4월 총선 전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복합기 대납 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냐"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설훈 의원은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지금 이낙연 대표의 이 부실장 여기까지 똑같은 형태"라며 "검찰이 지금까지 어떤 수사를 어떻게 했기에 사람이 죽은 결과가 나오는가. 한두 번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그는 "옵티머스 사건이 아니라 복사기 대여한 것에 대해서 한 달에 11만원 씩 내기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회계에) 기재를 못한 것. 그래서 이 상황이 난 것이다. 55만원인가 그렇다"며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몇 명째냐"..검찰 수사 받으면 여권 인사 잇단 극단선택, 왜?>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을 에둘러 비판했다.반면 설훈 민주당 의원과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에서 뭘 어떻게 해서 사람이 죽게 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걸 검찰에서 어떻게 해서 죽었다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마저 검찰 공격의 수단으로 악용하느냐"며 "설 의원은 피도 눈물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누가 봐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라, 이 대표를 위한 충심에서 혼자 모든 걸 안고 간다는 안타까운 죽음으로 해석된다"며 "진보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최소한의 인간적 연민마저 저버리나. 참 무섭다"고 했다.
권성주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늦은 밤 '극단적 선택' 속보가 예고했던 저들의 검찰 덮어씌우기는 한 치 오차 없이 내뱉어졌다"며 "진정 역겹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