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컨테이너 임시병상·자치구 생활치료센터 설치"

시장 권한대행 "자택격리 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컨테이너 임시병상'과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온라인 긴급브리핑에서 최근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서울의 코로나19 치료병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병상은 10일 서울의료원 48개 병상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분원, 서북병원 등 3개 시립병원의 유휴공간에 총 150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무증상자나 경증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가 운영 중인 기존 7개 생활치료센터에 더해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종로·영등포·동대문구 등을 필두로 다음 주에 25개 자치구별로 1곳씩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고 49세 이하 무증상 확진자를 치료한다.

시가 운영하는 기존 센터들은 경증 환자나 50세 이상 무증상자 치료를 맡게 된다.

서 권한대행은 "자택격리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각오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병상이 모자라 환자들이 확진된 후에도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병상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또 7일부터 3개 병동, 81개 병상 규모의 시립동부병원을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에 추가하는 등 시립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107개의 일반병상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3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수도권과 서울시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각각 71.2%, 79.8%다. 서울시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1개이며 이 중 53개가 사용되고 있어, 입원 가능한 병상은 8개 남아 있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7곳에 총 1천473병상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93개만 즉시 쓸 수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