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 취임식에 트럼프 참석하길"…측근들 "글쎄"

CNN 인터뷰서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내년 1월 취임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내년 1월 20일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트럼프 대통령 참석이 중요하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라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딱 한가지 면에서 중요하다"면서 "개인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그가 만든 이같은 혼란의 끝에서 경쟁하던 정당들이 그 자리에 서서, 악수를 하고, 다음 단계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그가 결정할 일이며, 내게 개인적 영향은 전혀 없다"고 전제하고는 "하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바이든 당선인은 또 "국내 정치 영향 말고도, 세계 다른 나라들에 우리 보이는 이미지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다른 나라들은 우리의 힘만을 보고 따라오는 게 아니라 우리의 표본이 가진 힘을 보고 따른다는 게 내가 수없이 말해온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측근들은 그의 참석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 여부를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그는 지난달 3일 대선 이후 한 달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채 대선이 '사기 선거'라는 주장을 고수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