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연대의 힘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14개 단체에 기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전 세계가 어렵지만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어려움을 잘 극복해낼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믿고 나누고 연대하는 힘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내 주요 기부금품 모집 및 나눔단체를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기부와 나눔으로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높여준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는 아무리 말씀드려도 부족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적십자사, 바보의 나눔 등 국내 14개 기부․나눔단체의 모금 담당 실무자와 홍보대사, 기부자 등 총 22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각 단체 모금함에 성금을 기부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숨은 영웅들이 매우 많다”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나눔의 현장에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호흡하는 영웅들"이라고 평가했다.

민간과 중앙 및 지방정부가 함께 벌인 마스크 기부운동을 특별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자신도 필요하지만 더 절실한 사람에게 양보해 주는 마스크 기부 운동에 감명을 받았다"며 “해외로 나가 있는 분들,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 해외 입양인과 가족, 한국에서 봉사한 평화봉사 단원까지 전 세계에 마스크를 나눈 나라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단체가 기부금을 모아 취약계층을 도와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줬다"며 "정부도 여러 차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사회안전망을 넓히면서 따뜻한 사회를 만들려 노력했지만 그래도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이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심리가 위축돼 연말연시 모금활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있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나눔의 힘이 알려지고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