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33명 나온 경남…김해 노인센터 17명 집단감염

김해시 6일부터 2단계 격상…12월만 전체 확진자 10%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다소 주춤했던 경남에서 또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경남도는 4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3일 저녁 이후 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고령 여성 확진자 2명(656∼657번)이 발생한 김해 주간노인보호센터와 관련해 집단감염 사례도 나왔다.

17명(경남 667∼683번)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대부분 656, 657번과 접촉한 노인들이다.

방역 당국은 전날부터 노인보호센터를 폐쇄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센터를 이용한 노인과 종사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해 주간노인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센터를 이용한 노인이 14명이고 종사자가 5명이다.

이와 함께 이날 확진자는 고성에서 3명(경남 659, 684∼685번), 하동에서 4명(660∼663번), 창원에서 5명(664∼666, 688∼689번)이 나왔다.

거제와 양산, 진주에서는 1명씩(686, 687, 690번) 확진됐다.고성 3명은 모두 동거 가족이다.

659번이 지난 2일 확진된 650번과 다른 지역에서 식사했고 가족인 684, 685번이 감염됐다.

684번이 일했던 고성군 삼산면사무소는 방역을 마쳤고, 4일 하루 동안 폐쇄한다.

하동 확진자 4명은 지난달 28일 하동에서 부산 896번 확진자와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660∼662번은 부산 896번과 가족이고, 663번은 지인 관계다.

창원 거주 664∼666번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고, 688∼689번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창원 '소답포차' 관련으로 확진됐다.

거제에 사는 686번은 진주지역 중학생으로, 학교 기숙사에 머무르며 지난 2일까지 등교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양산 거주 687번은 확진자 가족이고, 진주 거주 690번은 제주 연수 이통장 동선 노출자다.

691번 확진자는 밀양시 거주자로 경기도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지난 11월 22일 경기도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와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88명(입원 228명, 퇴원 459명, 사망 1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12월 확진자만 전체의 10% 수준인 61명에 달한다.

노인 주간보호센터 집단감염 19명을 비롯해 최근 1주일 사이 확진자 26명이 발생한 김해지역은 오는 6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하동군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당초 4일까지였던 2단계를 오는 11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한다.도는 오는 6일 기준으로 도내에서는 창원시, 진주시, 김해시, 하동군 4곳이 2단계를 유지하고 나머지 14곳은 1.5단계를 유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