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감찰' 박은정과 악연…하태경은 "쌩큐 이정화"

朴검사, 과거 羅측 '기소청탁 의혹' 중심에…李검사, '문준용 의혹' 河 불기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논란의 중심에 선 박은정·이정화 검사와 야당 의원들의 과거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윤 총장 감찰을 주도한 박은정 검사(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위법·부당한 절차를 강행했다는 야권의 비판을 받아왔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파견된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는 박 검사의 감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박 검사를 향해 "2011년의 기억과 2020년 오늘의 일이 묘하게도 겹친다"고 그와의 '악연'을 소개했다.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는 2011년 '박은정 검사의 증언'이라면서 당시 김재호 판사가 자신의 부인인 나 전 의원을 비난한 누리꾼을 기소해달라고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기소청탁 주장은 매우 악의적인 허위 음해이자, 나에 대한 마녀사냥이었다"며 "기꺼이 (박 검사와) 대질조사에 응했다"고 말했다.그는 "2012년 총선 다음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박 검사를 조사하기 위해 출발했으나 박 검사가 돌연 휴가를 내고 잠적했다"며 "결국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지금도 박 검사가 거짓말을 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해당 사건의 고소·고발이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다면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를 힘들게 했던 정치검찰 박은정, 그리고 2020년 초유의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핵심에 있는 정치검찰 박은정"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반대로 이정화 검사에 대해 고마웠던 기억을 꺼냈다.

하 의원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을 때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지만, 6개월의 수사 끝에 이 검사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날 특혜채용 수사자료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검사가 의혹에 대해 방대한 수사자료를 남긴 덕분에, 진실의 흔적을 찾기 위한 노력이 가능해졌다"며 "불법 감찰 행태를 폭로한 그 검사"라고 치켜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