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전북 모라이스 감독 "전북의 미래 밝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결별을 앞둔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전북의 미래가 밝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 2020 ACL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경기에 좋은 결과를 남겨 좋았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거머쥔 전북은 ACL 정상까지 '트레블'을 노렸으나, 이달 1일 조별리그 5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1-4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상하이 상강과의 최종전에서는 조규성의 '멀티 골 원맨쇼'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아쉬움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 지휘봉을 잡는 마지막 경기였다. 2019시즌을 앞두고 전북 사령탑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경기 후 웃으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그는 "웃음은 모든 전북 선수들의 노력에 대한 나의 기쁨과 감사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해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명세진, 이시헌, 이성윤 등 어린 선수들을 기용했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골키퍼 이범영과 홍정남도 골키퍼 장갑을 낄 수 있게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오늘 기용한 젊은 선수들은 능력이 있고, 밝은 미래가 보인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이 있어 전북의 미래는 밝다"라며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전북의 미래는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멀티 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전북은 강한 팀이다. 16강 진출은 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FC안양에서 뛰다 이번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 한해는 좋은 추억이 많다.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은 일이 생기리라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