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확진자 '1000명당 1명' 넘었다

5일 기준 신규 235명…누계 9951명
누적 사망자 100명대로 늘어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서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00명당 1명 선을 돌파했다. 누적 사망자도 100명대로 올라섰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발생 확진자는 9951명으로, 서울 총인구수(6월 30일 기준 통계청 집계) 972만846명의 0.1% 선을 넘어섰다. 10만명당 발생률로 따지면 102.4명이다. 10만명당 발생률을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124.7명)가 가장 높았다. 이어 관악구(118.5명), 강서구(116.5명), 성북구(112.9명), 용산구(111.1명) 등 순이었다. 10만명당 발생률이 낮아 방역 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관측되는 곳은 금천구(59.4명), 광진구(60.6명), 강동구(66.7명), 강북구(69.0명), 구로구(73.3명) 등이었다.

4일 하루 24시간 동안 서울에서 새로 집계된 신규 환자는 235명이다. 사상 최다치 기록을 이틀 연속으로 갈아치운 2일 262명과 3일 295명에는 못 미치나, 그 바로 다음인 역대 3위로 기록됐다. 신규 확진자 235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4명이다. 나머지 231명은 지역 발생이었다.
4일 오전 서울 중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집단감염 그룹별로 보면 '종로구 파고다타운'(22명), '동대문구 소재 병원'(5명), '구로구 소재 보험회사'(6명),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 관련시설'(5명)과 이와 연결고리가 있는 '강서구 소재 병원'(3명)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영등포구 소재 콜센터'(4명), '강서구 소재 병원'(4명), '서초구 소재 사우나'(4명), '강남구 소재 연기학원'(3명), '송파구 탁구클럽'(3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신규로 발생했다.

이외에도 '강남구 소재 어학원Ⅱ', '성동구 소재 의료기관', '강남구 소재 음식점Ⅱ', '마포구 홍대새교회'와 관련해 각 2명이, '관악구 소재 음식점', '동작구 임용단기학원', '강남구 소재 콜센터', '노원구청',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Ⅱ'와 관련해 각 1명이 신규로 확진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으로는 83명이, 타시도 확진자 접촉으로는 22명이 각각 신규로 발생했다. 이 두 가지 분류는 고위험시설에서 발생하지 않았고 누적 인원이 10명 미만이어서 '집단감염'으로 공식 분류되지 않은 소규모 전파에 해당한다. 서울의 신규 환자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는 54명이었다.
서울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중랑구 동부제일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지역의 4일 확진율은 2.5%로, 최근 보름간(11월 20일∼12월 4일) 평균인 2.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확진율은 당일 확진자 수를 전날 검사 건수로 나눈 수치다.

검사 건수는 2일 1만59건, 3일 9428건, 4일 9330건으로, 최근 보름간 평균인 7925건 대비 많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최근 보름간 서울의 하루 신규확진자 평균은 182.8명이다.

5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0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9951명 중 6887명이 퇴원했으며 2964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