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 논술 일정 시작…40만명 대이동에 방역당국 긴장

각 대학 코로나 방역에 심혈
수험생만 출입시키고 학부모 대기실 운영 안 해
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치고 캠퍼스를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들이 논술 시험을 실시했다.

5~6일에는 양일간 연인원 20만7000명, 다음 주말인 12월 12~13일에는 연인원 19만2000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주간 수험생 40만명의 대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인 5일에는 성균관대, 서강대 등이 다음 주에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의 논술 시험이 예정돼있다.

이날 시험을 치르는 대학들은 이중, 삼중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주의를 기울였다.

각 대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논술시험이 진행되는 주말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내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수능 때와 마찬가지로 학부모의 교내 출입도 허용되지 않았다. 평소 학교 측에서 교내에 설치했던 학부모 대기실도 올해는 운영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부터 면접시험을 진행한 국민대는 수험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면접을 시행했다. 면접 대기실에서도 학생들 간 거리두기와 칸막이를 설치했고, 면접관도 페이스쉴드를 착용토록 했다.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과 가족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학별 고사의 경우는 수능과 달리 코로나19 확진자는 응시가 제한된다. 그러나 자가격리자는 일반 수험생과 분리한 채 응시가 가능하다.교육부는 자가격리자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몰리지 않도록 각 권역별로 마련된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22개 별도고사장과 348개 시험실을 마련해 운영해오고 있다. 대학이 몰려있는 서울 등 수도권에는 113개 시험실을 배치했다.

시험 당일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이 마련한 별도 시험실을 사용하게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