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시민 힐링을 위한 윈터페스티벌 5~30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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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거리두기로 지쳐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특별한 공연 축제대구문화예술회관은 5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문화예술로 전하는 치유의 힘’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의 힐링을 위한 겨울축제 ‘윈터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겨울축제 ‘윈터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절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위해 준비됐다.
이번 축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4개 예술단이 준비한 특별한 힐링 공연과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레퍼토리가 마련됐다.
먼저 5일 토요일 밤 10시에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가 김성용)이 국내최초로 무대를 벗어나 공연장 로비, 대기실, 화장실 등을 활용한 유튜브 라이브 공연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를 선보인다. 무용수들은 팬더믹 시대에 춤의 역할을 되새기며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듯 모든 사람들의 삶 역시 소중하며 계속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문학 강의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인문학 강의를 비슬홀에서 19시 30분에 진행한다. ‘공존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개인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우리에게 더욱 소중히 다가온 ‘함께라는 시간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강연자로 국내 저명한 철학자 김형철,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이자 인문학자인 김운찬, ‘7년의 밤’, ‘종의 기원’ 등으로 한국 대표 소설가로 자리매김한 작가 정유정이 참여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꿈과 희망을 노래하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17일 목요일 19시 30분 팔공홀에서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유환) 공연 ‘La Speranza’가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표현한 곡들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물개 자장가, 섬집아기, 엄마야 누나야, 찐이야, 창작마법, 밤의 리듬 등을 연주하며, 팬텀싱어 출연자 권성준, 조휘, 김지원, 그리고 피아노 듀엣 핑거플렉스가 함께해 연주회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줄 예정이다.
◆대구시립극단, 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 <십이야> 개최
24일 목요일, 25일 금요일 19시 30분 팔공홀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으로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겸 연출 정철원)의 연극 십이야(Twelfth)를 선보인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장가로 평가받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으로 쌍둥이 남매로 인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로 유쾌한 고품격 코미디로 크리스마스 가족과 함께 관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아듀(Adieu) 2020, 송년음악회
27일 일요일, 17시에 시민들의 힐링을 위한 특별한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1부에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소프라노 임은송, 테너 노성훈 그리고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세계적인 바리톤으로 성장한 이응광이 함께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 갈라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백윤학 지휘자가 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2부에는 유명가수 최백호가 특별 출연하며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보고 싶은 얼굴, 낭만에 대하여와 같은 명곡들을 클래식 편곡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대구시립국악단, 전통 국악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다
페스티벌의 피날레는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이 장식한다. 30일 수요일 19시 30분에 작곡가 강한뫼의 국악 관현악 ‘청라’ 초연을 시작으로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 양성필류 대금산조 협주곡 ’소명‘, 판소리와 국악 관현악을 위한 ’자룡, 만경창파를 가르다‘를 연주한다. 특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콰이어와 함께 ’국악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제1번 별 4악장‘을 장중한 정악풍의 선율로 웅장하게 감상할 수 있다.
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오랜 거리두기로 지쳐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약속한다”며,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전하는 치유의 힘으로 추운 겨울 따뜻함을 담아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