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14명 추가 확진…이틀 새 32명, 재확산 '비상'(종합)

청주·충주·제천·영동·음성·단양서 산발적 발생
감염경로 확인 안 돼 긴장 고조…누계 422명으로 늘어

5일 충북 6개 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전날 18명에 이어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는 데다 대부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청주 5명, 충주·제천·영동·음성 각 2명, 단양 1명을 합쳐 총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청주에서는 청원구 거주 60대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충북 405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청주 상당구 거주 70대는 전날부터 인후통·기침·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인근 종합병원을 찾아 받은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그의 동거가족은 없다. 상당구와 청원구 거주 40대 신규 확진자 2명은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로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충북 404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또 다른 청주지역 신규 확진자 A(80대)씨는 실거주지가 충주다.

진단검사를 청주에서 받아 이 지역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지병으로 충주 자택에서 지내다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전날 밤 9시께 청주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A씨는 대부분 집에서 지내 배우자 외 별도 동선이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에서는 미국에서 입국한 30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장모임 등을 통해 지역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천에서는 시민 648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이 중 50대와 80대 2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50대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며, 80대 역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충북 397번 확진자의 접촉자여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이로써 제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104명으로 늘었고, 928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제천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음에 따라 중점·일반관리시설에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이달 7일까지 연장했다.

영동지역 신규 확진자 2명은 40대와 50대이며, 앞서 감염 사실이 확인된 제천 거주 50대(충북 411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접촉자 통보를 받고 진단검사를 했다.

음성지역 신규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40대와 50대 2명이다.

단양군에서는 초등학교 교직원 B(40대)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전날 발열 증상으로 귀가한 뒤 진단검사를 했다.

B씨의 배우자는 '음성'으로 확인됐고, B씨가 맡은 반 학생 2명은 검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을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격리 조처하는 한편 감염경로와 동선,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42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