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까지 터진 오리온, SK 잡고 4연승…kt는 6연승(종합)

오리온, 3점 슛 13개 림 갈라…이대성 '더블 더블' 활약
kt 양홍석 개인 최고 33득점
높이에 외곽포까지 불을 뿜은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서울 SK에 대승을 거두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6-78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지난달 14일 서울 삼성전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며 순위를 공동 3위에서 공동 2위(10승 7패)로 끌어올렸다.

전주 KCC와 공동 1위이던 SK는 오리온과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은 높이와 화력 모두에서 SK를 압도했다.

이승현(16점)과 이종현(7점), 디드릭 로슨(16점) 등 장신 선수들이 자밀 워니 등 SK 빅맨들과 골밑 싸움에서 앞서며 도합 39점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외곽포도 끊임없이 터져 SK 선수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리온은 3점 슛을 29개 시도, 이 중 13개를 적중해 45%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에이스' 이대성이 3점 3개를 포함, 팀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이대성은 리바운드도 12개를 곁들여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SK는 워니가 홀로 30득점을 하며 분투했다.

SK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워니와 김민수(11점)뿐이었다.

1쿼터 막판 이승현의 3점 슛으로 19-16으로 앞서나간 오리온은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오리온은 4쿼터 초반 이종현, 이대성, 로슨이 연이어 득점해 82-62, 20점 차로 격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82-74로 잡고 6연승을 내달렸다.
kt는 지긋지긋했던 전자랜드전 연패 기록을 6경기에서 끊어냈다.

전자랜드 원정 12연패 기록도 끝냈다.

9승 9패로 5할 승률을 맞춘 kt의 순위는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로 반 계단 올랐다.

시즌 초반 기세를 잃고 5연패를 당한 전자랜드의 순위는 공동 3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5위(9승8패)로 내려갔다.

양홍석이 개인 역대 최다인 33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12개를 곁들여 kt의 승리에 앞장섰다.

양홍석은 특히 전자랜드의 추격이 가장 거셌던 3쿼터에 3점 2개를 포함해 16점을 쓸어 담았다.

kt는 4쿼터 중반 클리프 알렉산더가 호쾌한 앨리웁 덩크로 9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 5분 40여초를 남기고는 신인 박지원이 점프슛을 성공해 72-61,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어 kt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팀 창원 LG를 74-65로 잡고 휴식기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2분여 전 전성현의 자유투 2개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68-64로 앞서나가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이어 12초 전 변준형이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74-65를 만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성현이 팀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올린 가운데, 양희종이 14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는 '더블 더블 급' 활약을 펼쳐 가장 빛났다.

9승 7패가 된 인삼공사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시즌 10패째(7승)를 떠안은 LG는 그대로 9위에 머물렀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에 95-86으로 이겼다. 최진수가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뒤 가장 많은 19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