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인 친구와 '만취운전'…軍 부대 정문 들이받아

사고 후 도주하려다 체포돼
6일 오후 11시 53분께 부산 남구 한 도로에서 달리던 스포티지 차량이 반대편 차선에 있던 시내버스를 1차로 충격한 뒤 해군작전 사령부 제 2정문으로 돌진해 철제 차단벽이 10m가량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휴가 나온 군인 친구와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던 대학생이 군부대 정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3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스포티지 차량이 반대차선에서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뒤, 해군작전사령부 정문을 잇달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A씨 차량과 시내버스 앞부분이 파손되고 해군작전사령부 철제 정문이 부서졌다.

경찰 조사 결과 모 대학 학생인 A씨는 이날 군에서 휴가를 나온 친구 B씨와 함께 부산 남구 용호동 한 원룸 앞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스포티지 차량에 B씨를 태우고 3㎞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고 후 도주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현역 군인인 B씨를 관할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