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서울 병상가동률 90%…컨테이너 병동 도입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5개 남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건물로 의료진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시에 치료 병상이 급감하고 있다.

서울시는 6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4명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등 최근 닷새는 서울 신규확진자 수 역대 1∼5위 날짜다. 지난 2일 262명, 3일 29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4일 235명, 5일 254명 등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치료 병상은 점점 줄고 있다. 전날 기준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수도권이 79.4%, 서울시는 89.4%다.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57개 중 5개만 비어 있다.

서울시는 이날 동부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81병상을 추가하고, 보라매병원에도 26병상을 추가해 총 107개 병상을 급히 확보했다. 컨테이너형 병상도 오는 15일 이전까지 150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도 5개 밖에 남지 않아 굉장히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주부터 각 자치구별로 1개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며 "서울시는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전국적 대유행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는 단계인 만큼 모든 시민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거리두기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런 추세라면 하루에 생활치료센터를 하나씩 개소해도 따라가기 부족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택 격리치료도 거론하는데, 그런 사태만큼은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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