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지침, 생계 달린 일인데 비효율적" 자영업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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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을 더 부추길 뿐, 효율적이지 않은 이번 코로나 방역 지침 수정 부탁 드립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8일 0시부터 오는 28일 24시까지 적용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길어지는 코로나19 시국에 대해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진작 단계를 올리고 확산세를 막았어야 하는데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자 바로 여행 쿠폰을 발행하는 등 정부가 여행을 부추기로 3차 대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A 씨는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의 코로나 방역 지침도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협조하려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 방역 지침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아 이렇게 청원 글을 올린다"고 했다.
A 씨는 "저녁 9시까지만 운영하라는 이번 방역 지침으로 인해,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에 회원들이 몰려 저희조차 너무 불안하다"면서 "이건 코로나 방역 지침이 아니라, 집단 감염을 오히려 부추기는 정책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페에서 빵 먹는 건 되고, 커피는 마시면 안된다고 하더라. 복싱장은 운영 가능한데, 킥복싱은 운영하지 말라 하고 목욕탕에서 사우나에는 못 들어가는데, 냉탕 온탕은 이용한다니. 이미 마스크 벗고 들어가는 건데 냉탕 온탕 사우나가 무슨 의미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 방지에 당연히 동참해야한다"면서도 "하지만 더 이상의 이런 효율적이지도 않은 정책에 소상공인들 피눈물 흘리며 파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A 씨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계가 달린 일이다. 2월부터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부에서 진정으로 소상공인들을 위한 방역 지침을 만들었다면, 폐업을 해야만 하는 소상공인 수도 조금은 줄어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문을 닫으라고 하면 닫겠다. 다만, 일부 업종만이 아닌, 정말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닫아야만 효과적일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청원인 B 씨는 "힘든 자영업자들이 한 두 명은 아니겠지만, 경제구조를 무너트리려는게 아니라면 어느 직종만 무조건적인 통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B 씨는 "아직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분들도 많다"면서 "재택근무가 아닌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 이런 건 안 위험한가"라고 했다.이어 "통제라는 걸 하려면 수도권 지방 할 거 없이 전부를 다 같이 한번에 해야 제대로 된 통제가 되지 않겠다"라며 "지금 통제하고 있다 해서 수도권에서 발생이 줄었나. 더 이상은 누구를 탓하지도 원망하고 싶지도 않다"고 자조섞인 반응을 보였다.
카페를 운영하는 C 또한 청원글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고통감수! 다 좋다"면서 "하지만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적어도 국민들이 납득을 할 수 있는 정책을 내 놓고 공정하게 시행해야지 어느 한 쪽만 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무슨 근거로, 무슨 기준으로 카페는 홀영업하면 안되고 음식점은 홀영업해도 되나"라며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가. 누가 이 기준을 만들었고, 왜 이 말도 안되는 이 기준 때문에 죽어야만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모든 업종에 홀영업 금지를 하지 못한다면 똑같이 카페도 음식점처럼 홀영업금지를 풀어달라"고 간청했다.
이같은 비판은 카페 홀 영업이 금지되자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매장으로 고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네티즌들은 "출퇴근 만원 지하철 버스 안에는 코로나가 없나 봄. 코로나 확진자가 헬스장, 학원으로만 가나. 이쯤되면 사람들이 뭔가 잘못가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할텐데 워낙 통제에 길들여진 민족이다보니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고 따른다", "술집부터 막아라. 학원 헬스장 9시 막으면 전염이 안 되나? 9시 이후에 학원 헬스장 다니면 코로나 걸리고 9시 전에 다니면 코로나가 안 걸리는 건가", "다 같이 셧다운해야지 왜 특정업종만 문닫나요? 노래방 헬스장에서만 코로나 나왔나? 음식점은 사람들 바글바글하다. 만만한 게 노래방 헬스장인가", "식당은 대놓고 마스크 벗고 먹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은 물 마실 때만 벗는다. 어디가 더 노출이 많이 되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8일 0시부터 오는 28일 24시까지 적용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길어지는 코로나19 시국에 대해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진작 단계를 올리고 확산세를 막았어야 하는데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자 바로 여행 쿠폰을 발행하는 등 정부가 여행을 부추기로 3차 대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A 씨는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의 코로나 방역 지침도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협조하려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 방역 지침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아 이렇게 청원 글을 올린다"고 했다.
A 씨는 "저녁 9시까지만 운영하라는 이번 방역 지침으로 인해,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에 회원들이 몰려 저희조차 너무 불안하다"면서 "이건 코로나 방역 지침이 아니라, 집단 감염을 오히려 부추기는 정책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페에서 빵 먹는 건 되고, 커피는 마시면 안된다고 하더라. 복싱장은 운영 가능한데, 킥복싱은 운영하지 말라 하고 목욕탕에서 사우나에는 못 들어가는데, 냉탕 온탕은 이용한다니. 이미 마스크 벗고 들어가는 건데 냉탕 온탕 사우나가 무슨 의미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 방지에 당연히 동참해야한다"면서도 "하지만 더 이상의 이런 효율적이지도 않은 정책에 소상공인들 피눈물 흘리며 파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A 씨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계가 달린 일이다. 2월부터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부에서 진정으로 소상공인들을 위한 방역 지침을 만들었다면, 폐업을 해야만 하는 소상공인 수도 조금은 줄어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문을 닫으라고 하면 닫겠다. 다만, 일부 업종만이 아닌, 정말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닫아야만 효과적일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청원인 B 씨는 "힘든 자영업자들이 한 두 명은 아니겠지만, 경제구조를 무너트리려는게 아니라면 어느 직종만 무조건적인 통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B 씨는 "아직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분들도 많다"면서 "재택근무가 아닌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 이런 건 안 위험한가"라고 했다.이어 "통제라는 걸 하려면 수도권 지방 할 거 없이 전부를 다 같이 한번에 해야 제대로 된 통제가 되지 않겠다"라며 "지금 통제하고 있다 해서 수도권에서 발생이 줄었나. 더 이상은 누구를 탓하지도 원망하고 싶지도 않다"고 자조섞인 반응을 보였다.
카페를 운영하는 C 또한 청원글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고통감수! 다 좋다"면서 "하지만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적어도 국민들이 납득을 할 수 있는 정책을 내 놓고 공정하게 시행해야지 어느 한 쪽만 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무슨 근거로, 무슨 기준으로 카페는 홀영업하면 안되고 음식점은 홀영업해도 되나"라며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가. 누가 이 기준을 만들었고, 왜 이 말도 안되는 이 기준 때문에 죽어야만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모든 업종에 홀영업 금지를 하지 못한다면 똑같이 카페도 음식점처럼 홀영업금지를 풀어달라"고 간청했다.
이같은 비판은 카페 홀 영업이 금지되자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매장으로 고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네티즌들은 "출퇴근 만원 지하철 버스 안에는 코로나가 없나 봄. 코로나 확진자가 헬스장, 학원으로만 가나. 이쯤되면 사람들이 뭔가 잘못가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할텐데 워낙 통제에 길들여진 민족이다보니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고 따른다", "술집부터 막아라. 학원 헬스장 9시 막으면 전염이 안 되나? 9시 이후에 학원 헬스장 다니면 코로나 걸리고 9시 전에 다니면 코로나가 안 걸리는 건가", "다 같이 셧다운해야지 왜 특정업종만 문닫나요? 노래방 헬스장에서만 코로나 나왔나? 음식점은 사람들 바글바글하다. 만만한 게 노래방 헬스장인가", "식당은 대놓고 마스크 벗고 먹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은 물 마실 때만 벗는다. 어디가 더 노출이 많이 되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