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모비, 토종 식물로 만든 필링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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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중기피부 각질을 제거하는 필링젤은 건조한 겨울철 피부관리에 많이 쓰이는 제품이다. 국내 중소기업 위모비가 생산하는 ‘때쟁이’는 국내에 자생하는 토종 식물을 사용해 만든 필링젤이다. 전북 남원의 지리산 자락에서 자라는 자소엽, 감국, 연꽃, 황련, 바위들꽃뿌리 등을 원료로 쓴다.
자소엽·감국·연꽃 등 사용
자극 없는 순한 성분 강점
최규진 위모비 대표(사진)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필링젤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자극성이 강한 데 비해 토종 식물로 만든 때쟁이는 순한 성분이 강점”이라며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물론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때쟁이는 지난 4월 대한피부과학연구소의 ‘피부첩포 안전성 평가시험’에서 무자극 시료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산업진흥원이 5월 아이디어 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대중목욕탕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집에서도 간편하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는 필링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천 부평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위모비는 원래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회사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한다.
남원은 최 대표의 고향이다. 때쟁이 원료로 남원의 자생식물을 선택한 배경이다. 위모비는 베트남 태국 미얀마 중국 등으로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위모비는 때쟁이 출시를 계기로 화장품 제조 품목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국내 토종 선인장인 천년초로 만든 ‘천애연’ 화장품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천년초의 ‘저단선 줄기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으로 알로에보다 항산화 효과가 크고, 미백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천애연 한결 수딩젤’ ‘천애연 한결 에센스’ ‘천애연 한결 크림’ 등을 잇따라 내놨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