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코로나 백신 수급 계획 발표한다…중국산 제외

화이자·존슨앤드존슨·모더나 등 추정
정부가 오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백신과 관련해 내일 모종의 발표가 보건당국으로부터 있을 것"이라며 "구매량을 늘릴 것인지, 언제까지 구매 시기를 특정해 도입하고자 하는 것인지 입장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그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 분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따라서 이번에 3000만명 분 이상의 백신 확보 계획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사전에 각국으로부터 재정을 확보한 후 백신을 공동 구매해 배분하는 매커니즘이다. 2021년 말까지 전 인구의 20%까지 백신을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개별 협상을 통한 백신 확보를 위해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백신 제조사 10곳 중 6곳의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해왔다.정부가 이미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힌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 6개 사로 추정된다.

나머지 중국 업체 4곳의 백신은 다수의 선진국 구매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안전성, 유효성, 가격 등을 고려해 정부의 협상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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