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에 삼성전자 순환 재택근무 도입

가전·모바일 등 일부 사업부서…3교대 출근으로 밀집도 낮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하자 삼성전자가 부서별 순환 재택근무를 첫 도입한다.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소비자 가전(CE), IT·모바일(IM) 등 일부 사업 부문에서 9일부터 부서별 순환근무를 실시한다.

부서별로 필수 근무인력을 제외하고 3교대로 나눠 일부는 회사로 출근하고, 일부는 재택근무를 한다.

8일자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전국 2단계로 상향되며 정부가 민간 기업도 사내 밀집도를 최소화하라고 권고하자 CE와 IM 부문 전 부서에서 순환 재택근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현재 시범운영 중인 재택근무 인원을 9일부터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CE와 IM 부문에서 9월부터 약 한달 간 시범운영하던 재택근무를 코로나19가 진정하며 종료했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재택근무가 재개됐다.다만 재택근무 희망자는 1천명 미만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 재택근무 인원을 더 늘리고, 재택근무를 하지 않고 있던 인원을 대상으로도 순환 근무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회의 참석 인원 10명 미만으로 제한, 고위험시설 방문자제, 출장 제한·회식 금지 등 자체 지침을 이전보다 강화해서 시행 중이다.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담당 DS부문은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 순환근무 대상에서 제외됐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지침을 적용해 임직원 70%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모든 행사·집합교육·회의, 국내외 출장 등을 금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