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부부 싸움 후 집 나간 남성, 50만원 벌금 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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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동 제한 위반으로 벌금 50만원 부과
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아내와 부부 싸움 후 홧김에 가출했다가 일주일후 450km 떨어진 곳까지 발견돼 이탈리아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
화를 식히기 위해 무작정 걸었다는 이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위반으로 결국 5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7일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코모의 자택에서 아내와 다투다 가출해 남쪽으로 하루에 약 40마일(64km)을 도보로 이동한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남성은 1주일 만에 이탈리아의 해변 휴양지인 파노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당시 새벽 2시에 걷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 및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해당 남성의 아내가 1주일 전에 이미 실종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부부 싸움 이후 집을 나갔으며 집에 돌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해당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집을 나간 1주일 동안 음식과 물을 사람들에게 제공 받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주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만에 99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 각지에 경찰 병력 7만명을 배치해 이동 제한 위반을 철저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