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시리즈 이달 한국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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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제작 PC용 칩셋 'M1' 장착애플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PC용 칩셋 ‘M1’을 장착한 맥(Mac) 시리즈가 이달 중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이미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해외에선 빠른 속도와 오래가는 배터리로 호평받고 있다. 그동안 맥의 불모지였던 한국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3일부터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통해 노트북인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소형 PC인 맥 미니 등 3개 제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맥 미니는 이달 중순, 맥북 시리즈는 하순께 출시할 전망이다.지난달 10일 공개된 이 제품에는 기존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 자체 설계한 ARM 기반 칩셋 M1이 장착됐다. 아이폰12에 들어간 ‘A14바이오닉’ 칩셋을 개량한 것으로 5나노미터(㎚) 미세공정을 적용하고 ‘시스템 온 칩(SoC)’ 방식을 도입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RAM) 등 반도체를 하나의 기판 위에 모아놨다. 데이터를 한 곳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속도가 빨라졌다. 애플은 기존 인텔칩이 장착된 맥 대비 CPU와 GPU 속도가 각각 3.5배, 6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M1칩에 최적화된 신형 운영체제(OS) ‘빅 서(Big Sur)’를 통해 체감 속도를 개선했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 동영상 재생을 기준으로 맥북 에어는 최대 18시간, 맥북 프로는 20시간 동안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새로운 맥에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계열의 칩셋을 장착하면서 생태계 통합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M1칩이 내장된 신형 맥에선 아이폰용으로 만들어진 앱을 내려받아 쓸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 생태계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넘어 컴퓨터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