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가미카제 상품 판매 '아마존' 등 해외 쇼핑몰에 항의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가미카제(神風) 헤어밴드'를 판매하는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www.amazon.com)과 이베이(www.ebay.com), 월마트(www.walmart.com)에 판매와 유통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항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아마존에서는 이 헤어밴드가 10달러 99센트, 이베이 4달러 9센트, 월마트 6달러 99센트에 각각 팔리고 있다.헤어밴드에는 일장기 속 문양인 붉은 원을 중심에 두고 양쪽에 한자로 '神'과 '風'이 적혀 있다.

반크는 이메일에서 "가미카제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특공대"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에는 욱일기를 그려놓고 양쪽에 한자로 '萬'(만)과 '歲'(세)라고 쓴 헤어밴드도 판매되고 있다.이들 쇼핑몰은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등 인종차별적인 제품 키워드는 금지어로 정해놓고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하면서 판매 중지를 시키고 있는 반면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가미카제', '욱일기'는 금지 목록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반크는 이들 회사가 가미카제와 욱일기를 일본 제국주의의 극단적 파시즘의 상징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 있어 관련 제품을 판매·유통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4억 명이 가입한 최대규모 국제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도 청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