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혜 "어차피 우린 잘살아"라더니…인천 사립초 연이어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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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철구, 외질혜 막말 논란 이어져외질혜가 "어차피 우린 잘살아"라고 했지만, 딸의 사립초등학교 입학도 난관이다.
딸 사립초 입학 소식 알려지자…
학부모 민원에 인천 내 사립초들 "우리 학교 아니다"
SNS 계정 삭제까지…
인천 소재 사립초등학교들이 BJ 철구, 외질혜 부부의 딸과 관련해 선긋기에 나섰다. 두 사람의 딸이 인천 소재 한 사립초등학교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학부모 민원과 SNS 비난 댓글이 폭주하면서 공개적으로 "입학하지 않는다"고 밝히는가 하면, 계정을 삭제하는 곳까지 나타났다. 7일 인천의 유명 사립학교 중 하나인 A 초등학교는 공식 SNS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채 미래의 꿈나무들이 자라고 소통하는 이 공간에 무분별한 비난의 댓글은 멈춰주시길 바란다"면서 공식 입장문이 게재됐다.사립초 측은 "사립초 입학 자격은 특별한 것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건강한 어린이라면 추첨을 통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일부 네티즌의 말처럼 돈 준다고 아무나 받는 사립초등학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J ** 씨의 딸이 입학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처음엔 사실이 아닌 한 두 사람의 말과 글로 사실처럼 인식돼 퍼져나갈 수도 있다는 것에 놀랐고, 잘못된 정보를 믿고 실수하실 분들이 많아지겠다 싶어 학교 차원의 글을 올리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작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B 사립초등학교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언론과 SNS에서 언급되고 있는 유튜버 ** 씨의 자녀 이넌 사립초 입학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유튜버 ** 씨의 자녀는 본교에 입학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C 사립초등학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을 뿐 아니라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을 모두 내렸다.
BJ철구는 스타크래프트 1세대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BJ경력 10년 이상으로 본명 이예준(개명 전 이철민)보다 '철구'로 더 유명해졌다.
만 19세의 나이에 BJ철구와 결혼한 외질혜(전지혜)는 남편의 방송에 종종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BJ철구가 입대한 후 본격적으로 온라인 방송을 시작했다.철구와 외질혜 부부는 아프리카TV 방송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거침없는 급식체와 욕설 등 기행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행동과 발언으로 한 해에도 수차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엔 철구가 "개그맨 홍록기를 닮았다"는 여성 BJ의 말에 발끈하며 "박지선은 저리가"라며 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논란이 되자 "박지선이 아니라 박미선"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개그우먼 박미선이 SNS를 통해 철구 기사를 게재하며 "누구세요? 내 외모 지적하기 전에 거울부터 보고 얘기하시죠. 살다가 별일을 다 겪네. 생각하고 얘기하라고 뇌가 있는 겁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외질혜는 철구를 두둔하며 "어차피 다시 잠잠해질 것"이라며 "정지 먹으면 휴방하면 되고, 그래봤자 잘 살고 잘 먹고 잘 사니까 주접떨지마"라는 발언을 했다.
이후 철구, 외질혜 부부의 딸이 최근에 사립초 면접을 봤고, 그 중 한 곳에서 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철구, 외질혜 부부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인근 사립초등학교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외질혜는 최근 밝혔다.
외질혜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곧 있으면 초딩맘 연지 학교 면접 보고 온 후기'라는 제목으로 사립초 합격 소식을 전한바 있다.
외질혜는 "인천에 사립초등학교가 다섯 곳이 있는데 제가 보낼 수 있는 곳은 네 곳이다. 다른 곳은 너무 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도는 시도도 못했다"며 "접수기간이 대부분 9일인데, 거긴 4일까지라 넣어 보지도 못했고 면접 날이 3군데가 같은 시간대에 됐어서 제가 제일 보내고 싶은 한 곳을 갔다"고 A 사립초등학교 면접을 본 배경을 설명했다.
면접 결과에 대해서는 "유튜브로 추첨 결과를 봤다"며 "제가 제일 보내고 싶은 곳 하나랑, 그나마 괜찮은 곳 하나에 매니저를 보냈고 매니저가 당첨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또 "아는 언니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니 당첨된 학교가 좋다고 해서 보냈다"며 "연지가 공부를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에 좋은 곳에 가서 하고 싶은 걸 찾길 바라서 보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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