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0억원 빚진 알펜시아리조트…"매각 시 노동자 고용 보장"

인수의향서 낸 기업의 예비실사 10일까지…매각 절차 진행 중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설립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공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알펜시아리조트 노동조합(이하 알펜시아 노조)이 매각 이후 고용 불안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알펜시아 노조는 8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알펜시아리조트가 7천700억원의 빚을 안은 채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며 "이로 인해 올림픽 성공 개최의 숨은 주역인 임직원 500여 명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펜시아 노조는 고용과 단체협상 승계 등을 보장받기 위해 임직원 서명 운동에 이어 도 개발공사와는 100% 고용 보장을 전제조건으로 매각 추진을 촉구하는 면담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도 개발공사는 고용보장을 위한 원론적이고 선언적 입장만 밝힐 뿐 구체적인 약속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노동자의 고용 승계와 고용 안정을 문서로 보장해 달라"며 "정상적인 경영 능력을 갖춘 매수자를 공정하게 선정하는 것은 물론 매수자와 노동자의 인수 절차 참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도 개발공사는 지난 10월 30일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 입찰 공고를 냈으며, 인수 의향서를 낸 기업의 예비실사가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오는 18일 개찰과 21∼22일 입찰 참여자 사전 인터뷰를 거쳐 오는 23일 낙찰자가 선정되며, 본 실사가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절차대로 매각이 진행된다면 내년 2월 초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