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화재 발생 '과충전'이 주요 원인

전남소방본부는 최근 잇단 화재가 발생한 전동킥보드의 배터리가 과충전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8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전동킥보드 충전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 6건 중 5건이 과충전으로 발생했다. 올해 9월 광양 고층아파트 화재도 전동킥보드 충전 중에 발생했으며, 이달 3일 일가족 3명이 대피했던 다가구 주택 화재의 원인도 전기자전거 충전 중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는 2016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모두 17건의 과충전 화재로 사망자 2명과 3천 2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전동킥보드뿐만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기기들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충전 시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소방본부는 조언했다. 과충전을 막기 위해 80%까지만 충전하거나 단락보호장치, 퓨즈 등 보호 장치를 보완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개인 이동 수단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된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며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기기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