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중공업 등 현장 전문가 CEO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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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물산 건설부문 사장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8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각사 부사장들이 내부 승진을 통해 CEO에 임명됐다. 4명의 신임 CEO 중 1961년생이 두 명, 1962년생과 1964년생이 각각 한 명이다. 이들 모두가 50대라는 점에서 세대교체를 통한 쇄신 인사로 해석된다.
한승환 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정진택 중공업 사장
존 림 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물산은 이날 오세철 부사장(58)을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한승환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을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오 부사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에서 건설 현장을 경험했으며 글로벌조달실장도 거쳤다. 2015년 12월부터는 플랜트사업부를 이끌어왔다. 한 부사장은 인사전문가이자 관리통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경영기획팀, SDS 인사팀장 등을 거쳐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맡아왔다. 회사 측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각 부문에 필요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현장 전문가에게 대표이사를 맡겼다”며 “전임 대표이사들의 의견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삼성중공업에선 정진택 부사장(59)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4년 입사해 영업팀장, 리스크관리팀장, 기술개발본부장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조선소장을 맡아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선 존 림 부사장(59)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화학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글로벌 제약사인 제넨텍에서 생산과 영업, 개발총괄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2018년 9월 합류했다.
이번 인사를 끝으로 ‘2021년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일단락됐다.
송형석/최만수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