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이어 메추리농장도 AI 의심…여주시 방역 비상

경기 여주시는 8일 가남읍에 있는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가축이 발견됨에 따라 반경 10㎞ 이내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같은 가남읍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19만3천마리를 살처분했고 반경 3㎞ 이내에 있는 오리농장의 1만7천마리도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시는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메추리농장 가축들도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농장에서 키우는 11만마리에 대해 이날 밤부터 살처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면 해당 농장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는 닭, 오리 등 7개 가금류 농장의 70만여마리도 예방적으로 살처분할 방침이다.

반경 10㎞ 이내 가금류 농장의 경우 이동 제한과 함께 예찰·정밀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시는 광역방제기 2대, 방역차량 3대, 살수차 1대, 드론 2대 등을 동원해 이동 제한지역 양계농가 주변과 철새도래지인 복하천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거점소독장소 2곳과 이동통제초소 8곳(10만마리 이상 사육 양계농가 대상)을 24시간 운영하며 AI 차단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7년 1월 11개 가금류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는데 당시처럼 AI가 번질까 우려된다"며 "예방적 살처분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