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호이스타 코로나 2상 환자 투여 끝나…렘데시비르와 병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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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 청신호가 켜졌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췌장염 치료제인 호이스타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환자 모집이 지난달 20일로 마무리 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달 20일께 마지막 90번째 환자 등록을 마쳤다"며 "3주 간 팔로업(관찰) 기간이 이번주에 끝나면 20일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임상 2상 시험이 끝나면 긴급사용승인 등을 받아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1월께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논의를 거치면 다음달 초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이스타는 췌장염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사용하던 약을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것이다. 치료제가 나오면 경증 코로나19 확진자가 먹는 첫 경구치료제가 된다. 다른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 대부분이 환자 등록에 난항을 겪는 것에 비해 환자 등록 속도도 빠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파스퇴르연구소에서 발굴해 정부 검증을 거친 물질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미국의 릴리와 리제네론, 셀트리온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GC녹십자에서 개발하는 혈장치료제는 모두 환자가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형태다. 입원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코로나19 증상이 약하거나 거의 없는 환자에게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먹는 약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이유다.임상 2상 시험에 참여한 의료진의 평가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대웅제약 측에 코로나19 치료제로 이미 허가 받은 렘데시비르와 호이스타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 대표는 "렘데시비르 병용으로 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는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하는 프로토콜을 짜고 있다"며 "내년 1월 2·3상 임상을 위한 IND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증 환자 대상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투약이 시작되더라도 임상 3상시험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웅제약은 이미 멕시코 정부와 함께 렘데시비르와 호이스타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목표했던 환자 120명의 등록절차는 모두 끝난 상태다.호이스타의 주 성분인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를 활용해 프랑스의 국책연구기관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이 정식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통상 임상 데이터를 낸 개별 기업에 5~7년 정도 판매 독점권을 갖기 때문에 시장성도 높다.
전 대표는 "기존에 췌장염으로 임상 3상까지 거친 약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있고 우려했던 부작용도 없다"며 "먹는 약이라 간편한데다 메르스 때도 항바이러스 후보물질로 연구했을 정도로 기전이 분명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대웅제약에 따르면 췌장염 치료제인 호이스타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환자 모집이 지난달 20일로 마무리 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달 20일께 마지막 90번째 환자 등록을 마쳤다"며 "3주 간 팔로업(관찰) 기간이 이번주에 끝나면 20일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임상 2상 시험이 끝나면 긴급사용승인 등을 받아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1월께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논의를 거치면 다음달 초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이스타는 췌장염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사용하던 약을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것이다. 치료제가 나오면 경증 코로나19 확진자가 먹는 첫 경구치료제가 된다. 다른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 대부분이 환자 등록에 난항을 겪는 것에 비해 환자 등록 속도도 빠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파스퇴르연구소에서 발굴해 정부 검증을 거친 물질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미국의 릴리와 리제네론, 셀트리온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GC녹십자에서 개발하는 혈장치료제는 모두 환자가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형태다. 입원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코로나19 증상이 약하거나 거의 없는 환자에게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먹는 약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이유다.임상 2상 시험에 참여한 의료진의 평가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대웅제약 측에 코로나19 치료제로 이미 허가 받은 렘데시비르와 호이스타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 대표는 "렘데시비르 병용으로 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는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하는 프로토콜을 짜고 있다"며 "내년 1월 2·3상 임상을 위한 IND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증 환자 대상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투약이 시작되더라도 임상 3상시험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웅제약은 이미 멕시코 정부와 함께 렘데시비르와 호이스타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목표했던 환자 120명의 등록절차는 모두 끝난 상태다.호이스타의 주 성분인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를 활용해 프랑스의 국책연구기관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이 정식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통상 임상 데이터를 낸 개별 기업에 5~7년 정도 판매 독점권을 갖기 때문에 시장성도 높다.
전 대표는 "기존에 췌장염으로 임상 3상까지 거친 약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있고 우려했던 부작용도 없다"며 "먹는 약이라 간편한데다 메르스 때도 항바이러스 후보물질로 연구했을 정도로 기전이 분명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