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탈선…' 부산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사고 잇따라

스카이 캡슐 용접 작업 중 달맞이 공원 화재…10월에는 탈선 사고
부산 해운대 옛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을 활용해 민간업자가 조성한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부산경찰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8분께 해운대 달맞이 공원에서 발생한 산불 원인은 블루라인 파크의 관광 체험 시설 조성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 캡슐'이라고 불리는 시설의 궤도 이음부에서 작업자들이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야산으로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전날 소방차 25대와 헬기 3대, 산림청 인력 160명이 동원돼 불은 1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13일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던 터라 소방 당국 등이 불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용 자원을 대부분 동원해야 했다.

화재가 초진 됐을 무렵 산림청이 '담뱃불 추정'으로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지만, 이후 조사 결과 블루라인 파크 공사로 인한 것으로 확인된다.

블루라인 파크 관계자는 경찰에 "용접 작업을 진행하면서 현장과 야산에 작업자 두 명을 배치해 불꽃이 튀는 것을 방지했으나, 불꽃이 옹벽을 넘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자체 진화를 시도했지만 진화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0월 문을 연 블루라인 파크에서는 개장 이틀 만에 관광 체험시설인 해변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도 일어나 안전성 논란을 빚었다.

선로 전환 지점에서 바퀴가 이탈했는데, 다행해 저속 운행 중이어서 승객들은 피해가 없었다.

이 사고로 해변 열차 일부 구간이 한 달 정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탈선 사고 원인은 '인적 실수'라고 블루라인 파크 측이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