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짜리 삼성 마이크로 LED TV…'화질 끝판왕'
입력
수정
지면A13
110인치 가정용 신제품 공개
화면 4개 분할해 시청 기능도
사전예약 판매…내년 1분기 출시

삼성전자는 10일 온라인으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달 예약 판매에 들어가는 이 제품의 정식 출시 시기는 내년 1분기다.마이크로 LED TV는 2018년 처음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상업용 마이크로 LED TV ‘더 월’을 내놓고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했다.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 LED TV엔 자발광 소재가 들어간다.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가 스스로 빛을 내 백라이트(후면광판)와 컬러필터가 필요없다.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OLED TV 디스플레이도 자발광이지만 소자 단위로 색을 구현하지 못해 컬러필터를 사용한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엔 3.3㎡당 800만 개 이상의 마이크로 LED 소자가 들어갔다. 구현할 수 있는 화질은 4K급이다. 제품에 내장된 ‘마이크로 AI 프로세서’가 장면에 맞는 색상과 밝기를 맞춰준다.디자인 콘셉트는 콘텐츠와 스크린, 스크린과 벽의 경계를 없앤 ‘모노리스’다.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음향이 스피커를 따라 이동하는 ‘물체 추적 음향 기술’도 적용됐다. ‘쿼드뷰’ 기능도 갖췄다. 110인치 화면을 50인치 화면 4개로 분리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글로벌 마이크로 LED TV 시장이 2026년 2억2800만달러(약 247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