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동결…코로나19 대응 채권매입 확대 [종합]

팬데믹 대응, 통화정책수단 완화적으로 운영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수단은 보다 완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팬데믹에 따른 긴급채권 매입 규모는 5000억유로(한화 약 660조원) 확대하고 순매입기간도 9개월 연장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정책금리는 현재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통화정책수단은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펜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관련해서는 채권매입 규모를 1조3500억유로에서 1조8500억유로로 5000억유로 확대하고, 순매입기간도 내년 6월 말에서 2022년 3월 말까지로 9개월 연장했다. 지난해 11월 월 200억유로 규모로 시작했다가 지난 3월 1200억유로로 확대산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연내 3600억유로 규모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또 시중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을 통해 은행들에 대한 초저금리 대출을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고, 초저금리는 2022년 6월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4가지 종류의 펜데믹긴급장기대출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