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하루 확진자 2주 만에 30명 육박…강릉 2.5단계 격상

춘천 교습소·강릉 기타강좌 고리로 확산…학교 22곳 등교 중단
11일 강원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 발생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10명대 이하로 묶였던 1일 누적 확진자 수가 2주 만에 20명대로 늘었다.특히 강릉은 이날 확진자 15명이 발생해, 코로나19 창궐 이후 처음으로 10명대를 넘어서면서 이날 오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은 도내에서 강릉이 최초다.

강릉에서는 문화원의 기타강좌와 관련해 9∼10일 7명을 포함해 이날까지 모두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 중에는 병설유치원 보조 교사와 원아도 포함됐다.

이틀 전 발생한 강릉 41번 확진자와 목욕탕 동선이 겹치는 3명과 서울에 주소를 둔 대학생 1명도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현재 재검 중인 사람까지 포함하면 이날 확진자가 20명 안팎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춘천에서는 교습소를 통한 학생 확진자 7명이 추가 발생했다.

춘천시 보건당국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춘천의 한 교습소에서는 전날 2명을 포함해 중·고등학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습소에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이날 등교 중단을 조치한 학교도 크게 늘었다.이날 도교육청은 확진자·밀접접촉자가 발생했거나 해당 학교와 인접한 학교·유치원 22곳의 학생 등교를 중단시켰다.

전날 10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전날부터 이틀간 유치원·학교 9곳의 학생 1천732명과 교직원 544명 등 총 2천276명을 검사했다.

강릉과 춘천 이외에도 홍천 3명, 속초 2명, 화천 1명, 평창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홍천과 평창 확진자는 모두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화천 확진자는 가평 거주자로 지난 10일 화천을 방문해 선별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속초 확진자 2명은 속초의료원 격리치료병동 근무자로 확인됐다.강원 누적 확진자는 78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