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종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19만마리 살처분"

12개 농장에 분양…"최고 수준 경각심 가져야"

11일 전남 장성의 한 오리농장 주변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뒤 이어 사체를 처리할 방식인 랜더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장성의 종오리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가 1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해당 농장으로부터 산란율이 감소했다는 의심 신고를 받고 간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임을 확인했고, 이날 정밀검사에서 최종적으로 H5N8형 고병원성 AI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종오리 약 8000마리를 사육해 왔으며, 이곳에서 전남 함평 부화장을 거쳐 전남 지역 12개 농장에 새끼오리를 분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축방역당국은 12개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19만1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려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해 30일간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AI 일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인 장성의 모든 가금농장은 9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