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커피페스티벌] 랜선 커피클래스 "홈카페 차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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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커피, 빈브라더스가 안내하는 커피의 세계"커피숍에서 마시던 그 맛이 집에서는 왜 안나지?"
"손맛따라 다른 핸드드립. 어떻게 즐길까?"
"전문점 커피 맛 왜 집에서는 안날까?"
코로나 시대 살아가는 홈카페족에 유익한 정보 가득
"똑같은 원두를 써도 맛이 조금씩 다른 이유는?"
홈카페족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홈핸드드립 커피는 '손맛' 이 중요하다. 똑같은 양의 원두와 물의 양을 쓰더라도 배전도(생두를 익히는 단계)와 원두 분쇄도(입자의 굵기), 원두 품종, 물줄기를 떨어트리는 방식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진다.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아트리움광장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청춘, 커피페스티벌’ 에서는 10일과 11일 이틀간 홈카페족을 위한 ‘랜선 커피클래스’를 선보였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빈브라더스와 유동커피가 홈카페족에게 '꿀팁' 을 전수했다. 유동커피의 조유동 대표, 빈브라더스 신도림점의 바리스타 아도이(닉네임)가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해봤다. (※강의는 '청춘, 커피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나 공식 유투브를 통해 다시볼 수 있다.)▷똑같은 양의 원두를 썼는데 왜 맛이 매번 다를까?
"커피원두와 물의 비율, 배전도가 달라서다. 가령 똑같은 1스푼의 원두를 담더라도 배전도와 품종에 따라 그램(g) 수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푸어오버' 라는 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물줄기는 편하게 붓는 대신 물줄기를 사용해 원두량, 추출하는 물의 양을 정량화해 누가 커피를 내리더라도 같게 하자는 시도다."(빈브라더스)
"한국에서도 원두 농장에서 느꼈던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커피 농장에서 느낀 폭발적인 산미를 왜 집에서는 느낄 수 없을까. 각자에 맞는 브루잉(압력을 가하지 않고 내리는 커피)을 찾을 필요가 있다."(유동커피)
▷어떻게 해야 할까?
"디셈버라는 드리퍼를 사용하면 구멍을 조절해가며 드리핑을 할 수 있다. 나도 이 드리퍼를 통해 다양한 커피를 추출했다. 커피와 물의 비율은 1대 10으로 잡는 편이다. 커피 입자를 일반적인 핸드드립에 사용되는 것보다 작게 갈아 시작하는 게 좋다. 주전자의 노즐 길이도 중요하다. 곡선보다는 직선 노즐의 주전자를 쓰고, 물은 충분히 부어주는 게 좋다. 어떤 드리퍼를 사용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유동커피)
"가장 대중적인 핸드드립퍼인 '하리오 V60'로 설명해보겠다. 드립퍼를 흔들어서 원두 가루를 평평하게 만들고, 물을 부어가면서 한 번 더 흔들어주면 원두가 골고루 스며들게 된다. 1차 추출과 2차 추출로 나눠서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원활하게 추출할 수 았다. 추출시간은 2~3분 이내가 적당하다. 원두 종류보다 배전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빈브라더스)▷커피빵(가스거품)이 풍부해야 신선한 원두인가?
"배전도가 높은 원두는 가스를 많이 품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는 배전도가 낮은 원두를 쓰는 게 트렌드다. 커피빵이 적게 일어날 수도 있다. 커피빵이 크게 올라오지 않는다고 해서 신선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빈브라더스)
▷원두 가루 굵기(분쇄도)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
"커피가 너무 시다면 분쇄도를 가늘게, 쓰거나 텁텁하면 분쇄도를 풀어주는(굵게) 게 좋다. 분쇄도를 조절해가며 자기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아나가면 된다."(빈브라더스)▷원두를 오래 보관하려면?
"밀폐용기에 넣어 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로스팅된 지 7일 된 원두를 2주안에 소비하는 게 좋다. 만약 장기간 집을 비운다면 원두를 밀폐용기에 냉동 보관하기를 권한다. 가급적 한 번에 먹을 분량씩 나눠담아 보관하고, 냉동실에서 꺼낸 원두는 약 1시간 실온에 뒀다가 그라인딩(분쇄)하는 것이 좋다."(빈브라더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