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673명, 해외 16명…수도권 다시 500명대, 경기지역 연일 최다 기록 서울 252명-경기 229명-울산 47명-인천 37명-부산 26명-충북 20명 등 확진 누적 4만786명, 사망자 8명 늘어 572명…어제 3만3천265건 검사, 양성률 2.07%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11일 신규 확진자 수도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사흘째 700명 선에 근접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요양원, 종교시설, 학원, 음식점, 가족·지인모임, 군부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동시에 수도권의 '잠복 감염'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임시 선별진료소 150여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당분간은 확산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지역발생 673명 중 수도권 512명, 비수도권 161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늘어 누적 4만78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82명)보다 7명 늘었다.
689명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정점(2월 29일, 909명)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2번째 규모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로도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달새 700명에 육박하는 상황까지 다다랐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0명→682명→689명 등으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4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73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46명)보다 27명 늘어나며 3월 2일(68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500∼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50명, 경기 225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만 512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89명)보다 23명 늘어 또다시 500명 선을 넘었다.
특히 경기는 이달 초부터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울산 47명, 부산 26명, 충북 20명, 경남 12명, 강원 11명, 충남 9명, 대전 8명, 전북 7명, 대구 6명, 제주 5명, 전남 4명, 광주·경북 각 3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경기 수원시의 한 요양원에서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사례에서 파생된 것이다.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도 204명으로 늘었다.
또 ▲ 경기 안양시 소재 종교시설(누적 17명) ▲ 경기 화성시 학원(12명) ▲ 인천 남동구 군부대(11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