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대세는 '친환경'…재생에너지株에 주목하라[분석+]

내년에도 친환경 업종 자금 유입 지속될 듯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훈풍불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증시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로 친환경이 꼽힌다.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을 통한 경제회복을 추진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면서 내년에도 친환경 관련 업종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했다. 한국판 그린뉴딜 선언 및 저탄소 사회 전환을 위한 투자 발표에 이어 2050년 탄소 중립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라며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정부의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3대 목표로 △산업·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의 탄소중립 강력 추진 및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IT 등 3대 신산업 육성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소외 계층·지역이 없는 공정한 전환 등이 포함됐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들은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인 시한을 두고 목표 이행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각각 2035년,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총량 '0'을 목표하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50년 이전에 탄소배출 순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했고 국내에선 2030년까지 발전 용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 2040년 최대 3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목해봐야 할 부분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의 빠른 증가 속도"라며 "올해 코로나19로 지연된 태양광·풍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하반기부터 재개됐고 내년에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됨에 따라 친환경 기업들의 이익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0년 전후 재생에너지는 글로벌 전력시장의 변방이었다. 가격경쟁력 자체가 없어 정부의 지원정책에 의존해 연명했다. 하지만 이제 재생에너지는 전력시장의 맹주가 됐다. 2019년 신규 발전설비 중 75%가 재생에너지였고 시장의 투자규모 또한 3110억달러로 석탄·가스·원전 등을 합친 것보다 두 배 가까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종목별로 풍력은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유니슨, 태양광은 한화솔루션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와 삼감엠앤티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개화의 수혜라는 공통점이 있고 유니슨은 향후 대한민국 풍력시장의 확대에 따른 차별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태양광은 미국의 정책수요로 인해 우리 업체들의 혜택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