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서울 최대 위험 지역 부상…교회 관련 또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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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소재 교회서 교인 등 12명 확진서울 강서구에서 에어로빅 학원·병원에 이어 교회에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집단감염에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부상했다.
강서구 확진자 797명…서울 자치구 중 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에 소재한 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 총 12명이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이 다니는 교회 교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우선 강서구 거주 가족 2명이 지난 9일 최초 확진됐다. 이후 10일에 10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추가 확진자 10명은 교인 9명, 지인 1명 등이다.
최초 확진자의 가족 중 교회 관계자가 있어 방역당국은 교인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가족,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73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양성 11명,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강서구는 에어로빅 학원 집단감염과, 이 여파로 발생한 강서구 소재 병원 집단감염에 이어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비상이 걸렸다.자치구별 확진 환자 현황을 보면 강서구에서만 전날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 797명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에도 9명 추가돼 현재까지 총 212명이 감염됐다. 이 여파로 발생한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는 51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강서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고 해당 현장에는 긴급방역을 진행했다"며 "종교시설 행사 등은 비대면으로 진행해주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