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세···중국 잡은 기업에 투자하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고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폭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 신흥국통화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 소비가 살아나면 대중국 수출이 증가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MSCI 중국노출지수(MSCI World with China Exposure)가 이를 설명한다. 이 지수는 달러 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띨수록, 중국 경기 개선에 따라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량이 늘어날수록 MSCI미국 지수보다 상승폭이 컸다. MSCI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MSCI중국 노출지수는 한 달간 17.48% 상승해 MSCI 미국지수(11.57%)나 MSCI 세계지수(12.83%)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지표)는 94포인트대에서 91포인트대로 떨어졌다.
하나금융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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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를 구성하는 것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다. 비중 상위 10개 기업은 모두 중국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다. 퀄컴(QCOM), 브로드컴(AVGO),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광산회사 비에이치피(BHP)와 리오틴토(RIO), 철광석회사 포테스큐메탈그룹(FMG) 등 원자재 기업이 대부분이다.
지수 구성 종목. MSCI 제공.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내년 중국 GDP성장률을 8%대로 전망하고 있다”며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내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최근 상향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중국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 퀄컴과 무라타는 최근 한 달간 내년 EPS 추정치가 각각 23.7%, 6.1% 올랐다. 5세대(5G)통신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퀄컴은 5G 통신칩을 제작하고 일본 기업 무라타는 세계 최대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체다.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추정치가 14.2%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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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