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청천ㆍ산곡동 일대 1만5000여 가구 아파트 숲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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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구역만 10여 곳…기대감에 주변 아파트값도 강세인천 부평구 청천동ㆍ산곡동 일대가 도시정비사업으로 향후 1만5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 급 신(新)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청천동ㆍ산곡동 일대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구도심의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진 곳이지만, 10가구 중 9가구는 10년 이상 노후주택으로 주거지역으로는 선호도가 낮았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5050가구 중 2894가구 이달 일반분양
하지만 이곳이 최근 재평가 받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 데다 청천동ㆍ산곡동 일대 10여 곳의 재개발 사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추진 속도도 빨라 현재 산곡2-2구역과 산곡2-1구역, 산곡4구역은 이미 분양이 완료돼 입주를 기다리고 있고, 연말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청천2구역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가 이달 공급될 예정이다.재개발 사업 중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산곡2-2구역이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1월 일반분양 했던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전용면적 39~119㎡ 총 811가구이며, 현재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내년 12월이면 입주가 시작된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 전용면적 84㎡A의 경우 분양가 대비 1억 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이 분양할 때만 해도 이 일대 아파트 선호도가 높지 않았지만, 후속 분양이 나오고, 주변 재개발 추진속도도 빨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했던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에 관심이 높아 매물이 귀하고, 소진 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인접한 산곡2-1구역은 신일건설(1116가구)이 작년 10월 분양해 1순위 평균 1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분양한 799가구의 산곡4구역은 두산건설은 1순위 평균 30.8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마감했다.이는 지하철 7호선 연장,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공병부대 이전 등의 개발호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도보 거리에는 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내년 개통돼, 부천뿐만 아니라 가산, 강남 등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아진다. 7호선은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43㎞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 인천지역 군부대 통합·재배치 계획에 따라 제1113공병단, 부영공원 미군부대, 제3보급단 등은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 예정으로 이곳에 공원, 공공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달에는 대림산업이 청천2구역에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한다. 총 5050가구의 매머드 급 단지로 일반분양물량은 2902가구다. 또 최고 43층 높이로 7호선 산곡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고, 청천초교가 바로 인접해 있으며, 공원과 대형마트 등도 풍부해 노른자위로 손꼽힌다.
연이은 새 아파트들의 분양 소식에 주변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부평구 아파트값은 평균 7.15% 올랐으며 이는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 6.38%를 웃도는 수치다. 실제 부평동 ‘래미안 부평’ 전용면적 84㎡은 올 초 4억8000만~5억6500만 원이었으나 지난 9월 6억1000만~6억7500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편,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의 주택전시관은 인천시 부평구 평천로 90-1(청천초등학교 옆)에 위치해 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