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적 미사일 직접 요격' 패트리엇 PAC-3 공군에 인도

계획보다 10개월 앞당겨 성능개량 완료…"더 많은 표적 동시 탐지·추적·교전"
방위사업청은 패트리엇 PAC-3 직격형 유도탄과 성능을 개량한 지상 운용장비를 공군에 최종 인도했다고 12일 밝혔다. 패트리엇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의 핵심 무기체계로 최근 증가하는 탄도탄 위협에 대응하고자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약 10개월 이른 지난달 성능개량을 완료했다.

현재 운영 중인 PAC-2는 적 미사일 주변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요격하는 방식이어서 미사일 탄두를 완벽히 무력화하기 어렵고 낙하물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됐다.

그러나 PAC-3는 미사일 탄두를 직접 요격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또 레이더 탐지거리가 약 2배 증가하고, 정보처리 능력과 통신장비 성능 향상으로 기존보다 더 많은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교전할 수 있다.

패트리엇 성능개량에는 국내 업체도 참여해 유도무기 관련 기술 습득 및 국내 부가가치 유발 등의 성과도 있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장비인 패트리엇 PAC-3 장비를 조기에 인도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