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김기덕, 라트비아 현지서 화장키로

유족 측 "코로나로 이동 어려워 라트비아 대사관에 일임"
김기덕 감독. 사진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시신은 유족의 뜻에 따라 라트비아 현지에서 화장하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유족 측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라트비아로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장례 절차를 라트비아 현지 대사관에 일임했다. 이에 따라 김기덕 감독의 시신은 라트비아에서 화장하고 이후 유해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입문해 영화 '섬', '나쁜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등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인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에서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계에서 '거장'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2018년 이른바 '미투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된 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해외를 전전하며 활동해 왔다.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앞서 라트비아 현지 통신사 델피를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지난 11일 오후 1시20분(현지 시간)께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