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실이 없다" 대전시 병상 확보 비상

감염병 전담병원 56개 병상 중 1개 남아…"추가 확보 논의"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에 마련된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8개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병상은 단 하나도 없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충남대병원(28개 병상)과 대전보훈병원(28개 병상)이 보유한 56개 병상도 단 1개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대전에서는 10일 10명, 11일 18명, 12일 6명 등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시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병상 확보방안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병원장 등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오는 18일까지 충남대병원에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6개 확충하고, 내년 1월 중 건양대병원에 5개 병상, 대전보훈병원에 8개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감염병 전담 병상도 이달 중 대전보훈병원에 6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국군대전병원(70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병상이 부족하면 인근 충청권 병상(충남 공주의료원·충북 청주의료원 등 455병상)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갖추고, 민간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입원이 어려운 소아 환자와 부모를 자택 격리 상태에서 소아 전문 의료진이 원격진료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소아 환자 홈케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충청권 인근 지역 경증 환자들을 위해 운영하는 아산경찰인재개발원 502개 실을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함에 따라 시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게 병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연말을 맞아 각종 송년 모임, 회식 등을 연기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