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양책 타결 여부·파월의 '입'에 시선 집중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이 타결될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부양책 협상 시한은 오는 18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간 예산안 협상이 이날 끝나기 때문이다.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908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타결되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또 풀리는 것이어서 증시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한다. 현재 경기를 진단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Fed는 지난 6월부터 매달 1200억달러어치 채권을 매입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파월이 추가 완화 정책을 시사할 경우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 파월의 발언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경기지표 중에선 16일 소매판매(11월) 및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12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3%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실화하면 지난 4월 이후 첫 감소가 된다.

17일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된다. 18일은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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