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사업 키운다…"500만t 생산체제 구축"

2050년 탄소중립 전략
최정우 회장 "수소사업 주력"
포스코인터·에너지도 사업 확대
포스코가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사업을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 탈탄소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본지 12월 12일자 A1, 5면 참조
포스코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린수소 선도기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뜻한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내놓은 전사 차원의 첫 번째 저탄소 전략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 결정과 함께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는 우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핵심 기술과 생산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관련 사업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구개발(R&D) 협력도 본격화하기로 했다.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t, 2040년 526만t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기준 철강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7000t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췄다. 포스코는 수소 생산 규모를 2030년까지 50만t, 2040년 200만t에 이어 2050년까지 500만t(누적 기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할 방침이다. 제철소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철강 운송과 업무용 차량 등을 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포스코 철강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형 트럭은 연간 5000대에 이른다.

포스코 각 계열사도 수소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부의 수소 도입 사업과 해외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수소 전용 터미널을 구축하고, LNG 터빈 발전을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수소 터빈발전으로 전환한다. 포스코건설은 수소 저장·이송에 필요한 프로젝트 시공을 맡기로 했다.최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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