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방역·경제 모두 폭망…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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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방역 모두 잡겠다던 문 대통령"
"직접 지금의 상황 책임져야 할 것"
"K-방역 신화 양치기 소년 우화로 바뀌나"

"현 상황, 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안철수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는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잡을 수는 없다'라는 것이었다"면서 "방역을 강화하면 경제 침체는 심해지지만 전파는 늦출 수 있고,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면 전파는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데도 대통령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이라며 "권한이 클수록 책임도 큰 법이다. 대통령의 권한으로 결정한 일이라면 그에 따른 책임 역시 대통령이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또 "중증환자용 병상이 모자란다고 한 게 언제였는데 아직도 이 모양인가"라며 "병상이 늘어도 의료 인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인데, 의사들 뒤통수 치고, 의사와 간호사 갈라치기 해 놓고, 의대생들 의사고시 못 봐서 당장 내년에 의사 공급이 급감하는데 어떻게 인력확보 할 생각이었는가"라고 반문했다.
"K-방역 신화 양치기 소년 우화로 바뀌나"
특히 "백신 4400만 명분은 확실히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언제 어디로부터 어떻게 들어오고 언제부터 맞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짚었다.그는 "내년 초부터 다른 국가들 백신 접종하고 있을 때, 우리 국민은 손가락 빨며 지켜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분명하게 밝혀 주셔야 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며 "이 와중에 어제 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한 대통령의 태도와 자세는 정말 유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가면 이 정권이 국민과 의료진의 헌신에 올라타서 자화자찬하기에 바빴던 K-방역의 신화가 양치기 소년의 우화로 바뀔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