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60대로 소폭 하락…장중엔 최고치 경신(종합)

기관·외인 매도 맞서 개인 1조 순매수
코스피가 14일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간 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6포인트(0.28%) 내린 2,762.2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63포인트(0.02%) 내린 2,769.43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에는 2,782.79까지 오르며 지난 11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2,781.04)를 하루 만에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천20억원, 3천68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맞서 개인은 1조3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시장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세, 미국 코로나19 백신 배포 개시 소식,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 추이 등을 주시했다.

주말에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1천명을 돌파했다.

이번 주에 1천명 안팎의 확산세가 이어지거나 더 거세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심화로 인한 경제 활동 중단은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에도 백신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화학(-1.86%), 삼성바이오로직스(-0.98%), 셀트리온(-0.97%), 네이버(-1.38%), 현대차(-0.53%), 삼성SDI(-1.26%), 카카오(-0.27%), 기아차(-0.78%) 등이 내렸다.

10위권 안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54%)와 SK하이닉스(1.30%)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25%), 종이·목재(0.66%), 운송장비(0.62%), 전기·전자(0.45%) 등이 강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2.70%), 운수창고(-2.28%), 건설(-1.93%), 섬유·의복(-1.72%)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76개, 내린 종목은 577개였다.

보합은 55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598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0억8천953만주, 거래대금은 16조8천32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12%) 오른 929.5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4포인트(0.25%) 오른 930.78로 개장해 역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56억원, 3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5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1.32%), 셀트리온제약(4.32%), 씨젠(6.91%), 알테오젠(1.14%), 펄어비스(6.37%), SK머티리얼즈(8.28%) 등이 올랐다.

에이치엘비(-2.64%), 카카오게임즈(-1.16%), 에코프로비엠(-2.74%), 케이엠더블유(-1.79%)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5억5천574만주, 거래대금은 13조9천994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091.8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