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후보자 "도시재생·공공개발 성과 냈다"…LH 사장 퇴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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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그간 공공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자)의 역할이 미진했던 도시재생에서도 탄탄한 실행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14일 경남 진주시 LH 본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작년 4월 LH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난 4일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 이날 퇴임식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변 후보자와 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변 후보자는 LH 재임 때 이룬 성과로 우선 도시재생을 들었다. 이에 따라 그가 국토부 장관에 정식 임명된 뒤에도 대규모 재개발보다는 도시재생에 방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그는 또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5·6 부동산 대책’과 ‘8·4 대책’,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전세대책(11·19 대책)에서 LH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5·6 대책’은 공공이 재개발에 참여하면 분양가 상한제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게 골자다. ‘8·4 대책’에는 도심 내 신규택지 발굴과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 도입, 공공재개발 활성화 방안 등이 담겼다. 모두 민간이 아닌 공공이 역할을 하는 대책이다. 변 후보자가 향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부문의 공급 활성화보다는 공공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LH는 작년과 올해 2년 동안 공사 출범 이후 가장 많은 31만3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했다”며 “3기 신도시를 비롯한 4818만㎡ 규모의 신규 택지를 지정해 국민의 든든한 주거안정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후임 LH 사장으로는 박선호 전 국토부 제1 차관과 김세용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