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니가가라 공공임대? 부도덕한 정치공세"(종합)

"공공주택 거주자 싸잡아 비하…표리부동" 유승민 직격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관련 발언을 놓고 파상공세를 가하는 야권에 대해 "비양심적이고 부도덕한 정치공세이자 자가당착"이라고 되받아쳤다. 김종민 최고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공세가 공공주택을 폄훼하고, 거주하는 분들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까지 이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책임자의 핵심 대화는 더 넓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늘리자는 것인데, 일부 언론의 보도는 완전 달랐다"며 "사실인지 여부도 따져보지 않고 동원하는 정치인들도 심각하다.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니가가라 공공임대'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을 직격했다.

신 최고위원은 "현실에는 민간아파트를 꿈꾸기조차 어려운 분들이 많고 이들의 주거 기본권을 위해 공공주택이 필요한 것"이라며 "유 전 의원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건설·토건업자의 입장에 서 있다"고 비난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공공주택에 살거나 기다리는 사람 모두 싸잡아 비하한 유 전 의원의 무감각한 언어사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공공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국민에 낙인을 찍는 것일 뿐만 아니라, 청년과 서민의 희망을 꺾는 몰지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이 2022년까지 임대주택 15만호 공급을 공약한 바 있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공약마저 부정하며 눈앞에 정략만 쫓는 표리부동한 처세에 대선주자는커녕 정치인으로서 자질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임대주택을 '벌집'에 비유한 김은혜 의원에 대해서는 "대통령 흠집 내기에 몰두하느라, 국민이 받을 상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경솔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그들의 말이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이들을, 전용면적 13평 이하의 집에 사는 이들을 더욱 처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안중에도 없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