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확진자 45명…포항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경북 포항시는 이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명 발생함에 따라 15일 0시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4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공단, 학교, 교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집단감염 위험이 크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와 무증상 환자도 많이 나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포항시는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정부안보다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항에서는 지난 11일 4명, 12일 6명, 13일 10명 등 이달에만 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15일부터 공공체육시설, 평생학습원, 도서관, 경로당 등 각종 공공시설과 관련해 기존 2단계 정부안인 이용인원 30% 제한에서 운영 중단으로 바꾼다.

또 실내외 집합·모임·행사 금지 대상을 100인 이상에서 50인 이상으로 바꾼다. 병원·요양시설은 면회를 금지한다.

시는 종교시설 경우 예배 인원을 20% 이내로 제한하고 성가대 활동 자제를 권고하며 모임·식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금지하고 음식점과 카페는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강재명 포항시감염병대응본부장(포항성모병원 감염내과장)은 "많은 사람이 감기 증상으로 단순 감기약을 처방받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지 않다가 뒤늦게 확진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이른 시일 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